2008년 05월 30일
뭔가를 키운다는 것. 사랑한다는 것. 그리고 얻는 것.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내가 무언가를 키워본적은 거의 없다.
뭐, 금붕어라던가 혹은 새라던가 라는 존재가 집에 있었던 적이 있긴 하지만, 내가 관리해 본적은 없었고, 집에서의 관심도 역시 거의 없었다. 말 그대로 그냥 아무곳에서나 사온 장식품 같은 존재였다.
흔히들 개나 고양이 같은 그런 종류의 동물을 애완동물로 많이 키우지만, 그런것도 키울순 없었다. 털 알레르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살아가던 와중에 푸릇푸릇한 신입생 시절. 기숙사의 암울한 정취에 질린 나는 길을 가다가 꽃집을 봤다.
문득 생각난게, 허브가 향도 좋고 나중에 그 잎을 고기에 싸서 먹을수 있다는 장점이 떠오른것(...역시 처음은 항상 불순수한 의도가 가득하다)

처음에는 라벤더를 사고 싶었지만, 아주머님의 적극 추천에 파인애플 세이지를 샀다.
컴퓨터 옆에 있는 창문에 두자 얼추 괜찮았다. 가끔 잎을 쓸어주면 향이 은은하게 퍼져나오고.
자꾸 보다보니 정도 들고.
무엇보다 튼튼했다. 예를들어 MT를 갔다오거나 하는 이유로 장기간 비웠을때, 돌아가면 잎이 시들어 있지만
물만 주면 하루만에 원상 복구가 되었다.
강한 생명력. 그게 녀석이 내게 사랑을 받은 이유였다.

그리고 겨울. 집에 돌아갔을때 처음으로 꽃을 핀 녀석을 보았다.
여름 방학때 집에 두고 온 녀석이 무려 11월에 꽃을 피운 것이다. 사실 녀석이 꽃을 피운다는 사실은 몰랐었다. 그냥 잎으로만 된 식물인줄 알았는데..... 그래서 더 감격이 컸다고 할까?
그래서 조사해 봤다.
-----------------------------
파인애플 세이지
꿀풀과이며 5월 중순에서7월 하순까지 청색, 흰색, 분홍색, 노란색등의 다채로운 꽃이 피며 여러 종류가 있다.
허브 가든의 여왕으로 불리며 학명은 '구원한다'라는 의미의 라틴어에서 유래한다.
관련된 속담으로는 '영원히 살고 싶은 자는 5월에 세이지를 먹지 않으면 안된다.',
' 세이지를 정원에 심어 놓은 집에서는 죽은 사람이 나오지 않는다.
-----------------------------
그래, 녀석은 절대 11월에 꽃을 피워서는 안되는 녀석이었다.
그런데도 녀석은 나를 위해 꽃을 피운것이다. 내가 오자 환영의 뜻으로.
얼마나 감동적인가???
(사실은 그런게 아니고 나와 같이 살던 시절에는 햇빛도 별로 못 받고, 물도 잘 목먹고, 무엇보다도 제주도는 따뜻하지 않은가??
문든 요즘 따라 녀석이 생각난다.
이야기도 별로 못 나눈 사이지만
내가 가장 열정에 차있고, 희망에 차있던 시절에 함께 해준 녀석이기에.
내일은 나가서 술과 함께 녀석을 떠올려야지.....
뭐, 금붕어라던가 혹은 새라던가 라는 존재가 집에 있었던 적이 있긴 하지만, 내가 관리해 본적은 없었고, 집에서의 관심도 역시 거의 없었다. 말 그대로 그냥 아무곳에서나 사온 장식품 같은 존재였다.
흔히들 개나 고양이 같은 그런 종류의 동물을 애완동물로 많이 키우지만, 그런것도 키울순 없었다. 털 알레르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살아가던 와중에 푸릇푸릇한 신입생 시절. 기숙사의 암울한 정취에 질린 나는 길을 가다가 꽃집을 봤다.
문득 생각난게, 허브가 향도 좋고 나중에 그 잎을 고기에 싸서 먹을수 있다는 장점이 떠오른것(...역시 처음은 항상 불순수한 의도가 가득하다)

처음에는 라벤더를 사고 싶었지만, 아주머님의 적극 추천에 파인애플 세이지를 샀다.
컴퓨터 옆에 있는 창문에 두자 얼추 괜찮았다. 가끔 잎을 쓸어주면 향이 은은하게 퍼져나오고.
자꾸 보다보니 정도 들고.
무엇보다 튼튼했다. 예를들어 MT를 갔다오거나 하는 이유로 장기간 비웠을때, 돌아가면 잎이 시들어 있지만
물만 주면 하루만에 원상 복구가 되었다.
강한 생명력. 그게 녀석이 내게 사랑을 받은 이유였다.

그리고 겨울. 집에 돌아갔을때 처음으로 꽃을 핀 녀석을 보았다.
여름 방학때 집에 두고 온 녀석이 무려 11월에 꽃을 피운 것이다. 사실 녀석이 꽃을 피운다는 사실은 몰랐었다. 그냥 잎으로만 된 식물인줄 알았는데..... 그래서 더 감격이 컸다고 할까?
그래서 조사해 봤다.
-----------------------------
파인애플 세이지
꿀풀과이며 5월 중순에서7월 하순까지 청색, 흰색, 분홍색, 노란색등의 다채로운 꽃이 피며 여러 종류가 있다.
허브 가든의 여왕으로 불리며 학명은 '구원한다'라는 의미의 라틴어에서 유래한다.
관련된 속담으로는 '영원히 살고 싶은 자는 5월에 세이지를 먹지 않으면 안된다.',
' 세이지를 정원에 심어 놓은 집에서는 죽은 사람이 나오지 않는다.
-----------------------------
뭔가 이상하다. 자, 꽃이 피는 시기를 보자!!
5월 중순에서7월 하순!
그래, 녀석은 절대 11월에 꽃을 피워서는 안되는 녀석이었다.
그런데도 녀석은 나를 위해 꽃을 피운것이다. 내가 오자 환영의 뜻으로.
얼마나 감동적인가???
(사실은 그런게 아니고 나와 같이 살던 시절에는 햇빛도 별로 못 받고, 물도 잘 목먹고, 무엇보다도 제주도는 따뜻하지 않은가??
이름만 해도 '파인애플' 세이지(이름부터 남반구 필 아닌가?). 그래서 폈을 확률이 분명 아주 높은 확률로 존재한다)
문든 요즘 따라 녀석이 생각난다.
이야기도 별로 못 나눈 사이지만
내가 가장 열정에 차있고, 희망에 차있던 시절에 함께 해준 녀석이기에.
내일은 나가서 술과 함께 녀석을 떠올려야지.....
# by | 2008/05/30 21:01 | 개인 | 트랙백 | 덧글(2)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